화장품 ·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도 올라 ...코스피 2210 턱걸이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7거래일째 상승하며 2210선에 턱걸이했다. 미-중 정상들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도 일주일째 한국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랐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6650원, SK하이닉스는 1.39% 하락한 7만7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삼성전자 157만주, SK하이닉스 28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3.56%), LG이노텍(-3.70%)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SDI(0.23%), LG디스플레이(1.72%), LG전자(0.79%) 등은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82% 상승한 19만5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4% 오른 34만5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보령제약(3.31%), 광동제약(0.72%), JW중외제약(0.26%) 등이 올랐고 녹십자(-0.35%), 하나제약(-1.18%), 한미약품(-1.45%), 종근당(-1.46%) 등은 하락했다.

한진그룹주들은 이날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조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한진칼 우선주가 배당 증가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한진칼은 20.63% 급등했다. 한진(15.12%), 한국공항(4.76%), 진에어(3.40%), 유수홀딩스(2.96%), 대한항공(1.88%) 등도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한진칼 79만주, 대한항공 27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자동차주와 자동차 부품주들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기아차가 외국인 순매수에 3.45%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위아는 6.02% 뛰어올랐고 현대차는 1.59% 상승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주 가운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6.50% 급등했다. 호텔신라(0.51%)는 올랐지만 신세계는 0.16%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에이블씨엔씨(3.98%), 한국화장품(2.52%), 제이준코스메틱(2.43%) 등의 상승이 돋보였다. 아모레퍼시픽(1.26%)과 LG생활건강(0.50%)도 올랐다. 화장품주로 꼽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4.03% 뛰었다. 개별종목 중 롯데관광개발(6.30%)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감에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55%), SK(0.18%), 한국전력(0.68%)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45%), NAVER(-1.22%),  SK텔레콤(-0.4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0.99포인트(0.04%) 상승한 2210.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75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026억원, 기관은 174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02%), 운수창고(0.93%), 음식료품(0.82%) 등이 강세였고 은행(-0.65%), 증권(-0.57%), 기계(-0.55%)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3587만주, 거래대금은 4조5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28종목이 올랐고 397종목은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3%) 오른 751.9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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