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진=뉴시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 서구 언론은 일본의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을 시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중동의 대표적 언론인 알자지라도 이와 같은 시각을 내비쳤다.

알자지라는 8일 닛산 주주총회가 곤 전 회장의 이사직을 박탈했다고 보도한 기사에서 "1999년 르노는 거의 파산상태였던 닛산에 곤을 보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곤이 닛산을 부활시켜 르노와 닛산, 미츠비시 연합은 2018년 1000만 대 이상의 차를 팔았다"고 소개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주주총회가 이번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계기였다"며 "다음날 그의 변호인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곤 전 회장이 지난 4일 다시 체포되기 전 녹음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두고 체포됐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 TF1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난이 "음모"에 따른 것이며 재판의 공정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 서구적 시각을 표방하는 언론인 신게츠통신의 마이클 펜 설립자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곤 전 회장 기소에 대해 "이사회 쿠데타로 곤 전 회장이 말려들었다는 그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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