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이란 등 지정학적 우려 고조 속에 유가 급등

▲ 뉴욕증시 전광판에 표시된 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뉴욕-런던시각) 국제 유가가 또 껑충 올랐다. 미국산 유가는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45 달러(한국시각 9일 새벽 4시53분 기준)로 직전 거래일 대비 2.17% 상승했다. 또한 이날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71.08 달러로 1.07% 올랐다.

이날 CNBC는 “미국 WTI 유가가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의하면 리비아 내전 확대,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베네수엘라 혼란 지속 등 지정학적 우려들로 인한 원유공급 차질 우려 확산 속에 유가가 치솟았다. 특히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라고 지목, 향후 대이란 제재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사우디가 "원유재고가 많다"고 밝혔지만 지정학적 우려 확산 속의 유가 급등을 막지는 못했다.

유가 급등 속에 원유시장에 민감한 러시아 주가지수는 이날 1240.16으로 1.16%나 껑충 뛰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0.49% 오른 수준에거 거래가 이뤄졌다. 미국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0.21%) 엑손모빌(+0.62%) 로얄더치쉘(+1.21%) BP(+1.57%)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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