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주가도 선방

혼미한 장세 속에서도 네이버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들 일부 종목이 크게 올라 주목받고 있다. IT관련주와 반도체 주식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 주가 급등이 증권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주가가 드디어 70만원선을 돌파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급성장 덕분이다. 아울러 향후 주가 전망도 밝아 한국 증시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6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보다 3만4000원(5.03%) 오른 7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8월29일 재상장 직후의 시초가였던 46만원에서 무려 54.3%나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3조5223억원에서 23조4035억원으로 10조원이나 늘었다.

무엇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급성장이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달 26일 가입자수 3억명을 돌파한데 이어 내년 중 가입자 5억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세계 시장에서 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메신저는 위챗(4억7000만명), 왓츠앱(4억명), 라인(3억명) 등 3개뿐"이라며 "라인은 추후 남미, 유럽 등에서 추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반도체 관련 주식의 선방도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만5500원으로 1250원(3.65%) 올랐고 LG디스플레이 역시 2만4550원으로 1150원(4.9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개인·기관 대 외국인의 매매 공방 속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1980선에서 등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6포인트(0.22%) 내린 1980.41에 장을 마쳤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3.6%를 기록하고,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8000건으로 30만건을 밑도는 등 전망치보다 낮아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더욱 부각됐고 이것이 한국 증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7억원과 5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98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각각 81억원과 2062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총 21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7%), 기계(-1.25%), 전기가스(-1.04%), 증권(-0.74%), 철강금속(-0.65%), 보험(-0.58%)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0.60%), 서비스업(0.44%), 비금속광물(0.32%)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자동차주는 희비가 교차했다. 기아차(0.53%)는 오른 반면 현대모비스(-2.36%)와 현대차(-1.08%)는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000(0.83%) 내린 142만800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06.28)과 같은 506.2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내린 1058.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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