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SDI · 삼성전기 등 올라...코스피, 10거래일째 상승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찔끔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열흘 연속으로 올랐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완화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약세로 반전하며 코스피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랐다. 또 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6% 하락한 4만6250원, SK하이닉스는 0.25% 내린 7만8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SDI(2.72%), 삼성전기(1.36%), LG디스플레이(0.68%), LG전자(0.26%) 등은 올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77만주, 삼성SDI 10만주, 삼성전기 27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2.43% 상승하며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41% 올랐다. 또 종근당바이오(3.62%), 하나제약(2.30%), 동성제약(2.15%), 동화약품(1.06%), 녹십자(0.70%), 한미약품(0.11%) 등이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1.01% 내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아시아나그룹주들이 주목받았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가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고 금호산업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또 아시아나항공(13.05%), 금호산업(5.83%), 금호타이어(2.39%) 등도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자구계획안에서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전량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3년 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면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데 협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단들은 오후에 그룹의 자구계획이 시장신뢰 회복에 미흡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진그룹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우선주와 한진칼우선주는 각각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8.19%), 한국공항(10.38%)은 급등했고 한진칼(3.19%), 대한항공(0.46%)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LG생활건강(1.61%)을 비롯해 제이준코스메틱(1.93%), 아모레퍼시픽(1.49%), 코스맥스(0.36%) 등이 상승한 반면 토니모리(-1.07%), 에이블씨엔씨(-0.38%)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한샘(6.50%)은 리모델링 수요증가 전망에 급등했고 쿠쿠홈시스(4.93%)도 실적 기대감에 껑충 뛰었다. 한세실업은 의류수출 증가에 52주 최고가를 작성한 후 0.68%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9%), 현대모비스(0.22%), 삼성물산(0.45%) 등이 올랐고 POSCO(-1.28%), NAVER(-0.41%), SK텔레콤(-0.61%) 등은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0.00%) 오른 2224.4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80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1112억원과 158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9500만주, 거래대금은 5조7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557종목이 올랐고 256종목은 내렸다. 8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4포인트(0.83%) 상승한 766.49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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