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中 수출 호조세, 작년 반등효과 기인"

▲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 운반 작업.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중국이 지난달 수출 호조세를 보였지만, 이것만으로는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부담이 되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14일(미국시간) 주요 외신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경제 상황을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3월에는 14% 증가하며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2월 수출과 산업이익 취약에 따른 반등 효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일주일 동안의 설 연휴로 인해 2월과 3월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은 1분기 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작년 12월 7.6% 감소와 비교된다. 그러나 수입 데이터는 여전히 우려스런 상황이다. 작년 12월 이후 원유와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수입은 5% 가까이 감소했다. 내수도 불안한 모습이다.

2018년 갑작스런 악화 이후 민간 소유 및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신용상태는 완화되고 있다. 등급이 낮은 채권의 수익률은 작년 말 이후 약 0.5%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에 대한 단속도 완화도는 추세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3월에도 그림자 신용 총량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축 속도는 완화되고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경제는 깊은 동결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세계 무역이 불안정하고 신용 성장이 여전히 미약하기 때문에 올해 말에 뜨거운 경제는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미지근한 경기가 여전히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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