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실적 호조에 그나마 금융주가 증시 하락 제한...3대지수 약보합 마감

▲ 뉴욕증권거래소 관계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씩 하락했다. 최근 고공행진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전개했다. 바이오 규제 여파로 바이오-헬스케어 주가가 폭락했다. 모건스탠리 실적 호조로 금융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449.54로 3.12포인트(0.0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00.45로 6.61포인트(0.23%)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96.08로 4.14포인트(0.05%) 내렸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67.60으로 15.19포인트(0.96%) 낮아졌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골드만삭스(+3.00%)가 급등하면서 다우지수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반면 전날 1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한 IBM(-4.15%) 등의 급락은 다우지수를 짓눌렀다고 했다. S&P500 섹터에서는 헬스케어가 2.89%나 추락했다고 전했다. 금융섹터는 0.19% 상승하면서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증시엔 호재도 많았다. 우선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6.3%를 웃돌았다. CNBC는 이날 이같은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중이 다음 무역협상을 위해 잠정 일정을 정했다”면서 5월말 또는 6월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1분기 주당 순이익이 1.39 달러로 시장 예상(1.17달러) 보다 높았다고 했다. 매출-이익도 양호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미국증시는 하락했다. 최근 고공행진에 따른 부담감이 시장을 압박했다. 이어 헬스케어-바이오 섹터 주가가 폭락한 것도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전날 유나이티드헬스의 CEO가 “헬스케어 시스템이 불안하다”고 한 발언과 함께 바이오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증시에 타격을 가했다.

S&P500 헬스케어 섹터가 2.89% 폭락한 것과 동시에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4.02%나 곤두박질 치면서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주요 제약주 중에선 머크(-4.69%) 일라이릴리(-2.88%) 등이 추락했다. 바이오 종목 중에선 암젠(-2.97%) 길리어드 사이언스(-2.00%)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이날 금융주들은 활짝 웃었다. 실적 호전의 모건스탠리는 2.64%나 상승했다. 바클레이즈도 1.26% 올랐다. 이밖에 골드만삭스(+3.00%) 뱅크오브아메리카(+0.50%) 씨티그룹(+1.50%) JP모건체이스(+2.88%)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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