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논객 울프, 카이푸 리 저서 'AI 슈퍼파워' 소개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중국이 머지 않아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할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석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Martin Wolf)의 논설을 게재했다.

이날 울프는 구글 차이나의 전 사장이자 현재 중국 기술 분야의 대표적인 벤처 투자가인 카이푸 리의 저서 'AI 슈퍼파워' 내용을 소개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거대한 경제 변혁(인공지능 혁명)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이푸는 미국이 더 이상 AI의 세계적 리더가 아니라는 점을 꼬집었다. 중국이 이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실행'을 위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 사진=뉴시스

그에 따르면 우선 선도적인 AI 연구자들의 작업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결국 인터넷은 AI를 비롯한 지적 발전을 확산시키는 초호화 엔진이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초경쟁력과 사업가 경제에 주목했다. 카이푸는 중국 비즈니스 모델의 끊임없는 '시행 착오'는 경제 전반에 걸쳐 AI의 결실을 맺기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그것은 서구의 안전을 의식하는 접근법보다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밀집된 도심 주거는 배달과 기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크게 만들었다. 중국의 후진성으로 인해 기업은 기존 서비스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래서 중국은 보편적인 디지털 결제 시스템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서구 기업들은 여전히 구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를 가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 대중들이 서양인들보다 사생활에 대해 훨씬 더 느긋하다고 썼다.

카이푸는 AI를 인터넷, 비즈니스, 인식, 자율 등 네 가지 측면에서 구분하면서 지금으로부터 5년 후엔 "중국이 미국보다 첫 번째는 약간 앞서고, 두 번째는 훨씬 뒤지지 않고, 세 번째는 훨씬 앞서고, 마지막에는 동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에게 있어 중국 외에는 경쟁자가 없는 셈이다.

옥스퍼드대의 제프리 딩은 반도체 생산에서 중국이 미국에 크게 뒤져 있고 잠재 사용자 수에서 앞서고 있으며 AI 전문가 수와 업체수가 각각 약 절반인 점을 들어 중국의 잠재력을 낮게 평가한 반면, 카이푸는 상용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울프는 "카이푸는 AI가 범용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과 같지 않다고 주장한다"며 "그렇다고 해도 이번 AI가 만들어내는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결국 괴물을 탄생시켰다고 결론지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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