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홈페이지를 통해 한인교포 이로아 양의 올해 미술대상 수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NASA 홈페이지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인교포 소녀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비결은 남들이 쓰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데 있다.

NASA는 16일(미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랭글리연구센터의 학생미술대회에서 한인교포인 이로아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NASA는 이번 대회에 대해 “특히 예술분야에서는 영감과 상상이 다양한 수단을 통해 표현될 수 있다”며 “캘리포니아 레드랜즈의 코우프중학교 1학년인 이로아 양은 미래 인간의 우주여행에 대한 그녀의 상상을 멋지게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NASA가 공개한 수상작들을 언뜻 보면, 이 양이 그린 우주는 한국의 장년 이상 세대의 상상과 별로 다르지 않다. 책상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소녀의 상상 속에는 1981년 등장한 우주왕복선과 비슷한 형태의 우주선이 날고 있고 1960년대와 똑같은 우주복의 우주인이 케이블로 연결돼 우주헤엄을 하고 있다. 2등 수상작에는 다양한 빛을 가진 은하계들이 보이는 가운데 특이한 형태의 우주선들이 등장한다.

대회 담당자는 “올해의 주제는 ‘탐험’이었다”며 학생들이 미지의 영역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상상을 표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NASA는 이 양의 작품에 대해 연필과 물감, 신문지조각들과 색연필, 아크릴물감, 마커와 접착제 등 다양한 소재가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42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수 백명의 학생들이 764개 작품을 제출한 가운데 NASA는 13명의 학생을 1등급으로 선정해 대상경연을 벌였다.

이 양은 상패와 함께 포스터와 펜, 스티커, 패치, 라펠 핀으로 구성된 NASA 탐험패키지를 받았다. 이 양의 작품은 버지니아 햄프턴의 버지니아항공우주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NAS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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