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은 미국증시 견인 vs 보잉악재, 실적경계감은 미국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증시에 호재였으나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주요기업 실적 불안감은 미국증시를 관망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3월 주택지표 불안도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511.05로 48.49포인트(0.18%)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15.27로 17.21포인트(0.22%)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907.97로 2.94포인트(0.10%)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속에 국제 유가가 솟구치면서 에너지 섹터가 미국증시를 리드했다고 전했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05%나 치솟으면서 미국증시를 지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 상장기업들이 대거 실적 발표에 나서는 점은 시장에 부담감을 안기는 ‘관망’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이번주에만 보잉, 아마존, 페이스북 등 140개 이상의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내놓는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가 4.9%나 줄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도 미국증시 혼조 이유로 부각됐다. 이 여파로 이날 S&P500 지수군 내 부동산 섹터의 주가가 1.05%나 하락했다.

실적시즌 불안감 속에 이날 다우지수 기업 중 나이키(-2.06%) 다우 듀폰(-1.74%) 보잉(-1.29%) 등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다우지수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특히 보잉의 경우 뉴욕타임스가 “737 맥스 기종 뿐 아니라 737 드림라이어 기종도 문제가 있다”고 전한 것이 악재였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 폭등 속에 엑손모빌(+2.18%) 쉐브론(+1.70%) 등이 급등한 것은 다우지수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껑충 뛰면서 실적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주 아마존, 페이스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들 미국증시 블루칩군을 대표하는 FAANG의 주가가 상승해 주목받았다. 페이스북이 1.77%, 아마존이 1.38%, 넷플릭스가 4.71%, 애플이 0.33% 각각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도 0.99% 상승했다.

CNBC는 미국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테크, 헬스케어 등 4개 섹터만 상승하고 7개 섹터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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