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공포 심화되며 전날보다 증시 상황 더 험악해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의 뉴욕증시 상황은 전날 보다 더 악화됐다. 전날과 이날 모두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증시를 압박했지만 이날엔 무역공포 현실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 상황을 더욱 험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전날엔 미국증시 중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나홀로 선방했지만 이날엔 이들 섹터마저 추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예외는 없었다. 전날 나홀로 상승했던 헬스케어 및 바이오 섹터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전쟁 공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보잉, 캐터필라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 뿐 아니라 그간 주가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핵심 기술주와 FAANG, 미디어주 등도 동반 하락했다.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날 “오는 10일 0시를 기해 현재 10%인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25%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 등이 시장에 위협을 가했다.

전날 0.84% 올랐던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이날 3.09%나 폭락했다. 전날 0.53% 오르면서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 중 홀로 상승했던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도 이날엔 1.95%나 곤두박질 쳤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2.99%) 암젠(-1.80%) 길리어드 사이언스(-1.91%)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주요 제약주 중에선 머크(-1.99%) 브리스톨마이어(-1.83%) 애브트랩(-2.73%) 존슨앤존슨(-1.49%) 등이 떨어졌다.

CNBC는 11개 주요 섹터의 주가가 모두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30개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무차별 하락한 하루였다. 그만큼 무역공포가 컸던 하루였다.

그간 성장성을 주목받으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미디어주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이날엔 1.16% 하락했다. 미국증시 블루칩군을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페이스북이 2.12%, 아마존이 1.51%, 애플이 2.70%, 넷플릭스가 2.17%,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A주가 1.22% 각각 떨어졌다.

다른 기술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이자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표하는 마이크로 소프트(MS)가 2.05%, 하드웨어 종목인 3D시스템즈가 4.16%, 네트워크 종목인 시스코시스템스가 2.09% 각각 급락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이들 바이오주, FAANG주, 핵심 기술주 급락 속에 1.96%나 하락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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