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 농업 관련주 올라...코스피, 2060선 후퇴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3거래일째 하락하며 2160선까지 밀려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인상 발언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들이 상승했다. 농업 관련주들은 대북 지원 기대감 속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4% 하락한 4만425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산업이 10년 만에 역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이 주가 약세를 부채질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50% 상승한 8만300원에 마감했다.

IT 대형주들도 혼조세였다. 삼성전기(0.49%), LG디스플레이(0.81%) 등이 상승한 반면 LG이노텍(-1.28%), LG전자(-0.91%) 등이 하락했다. 삼성SDI는 등락 없이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 수사 압박 소식에 7.74% 하락하며 29만8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6위에서 12위로 6계단이나 밀려났다. 셀트리온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또 종근당홀딩스(3.55%), 하나제약(1.57%), 녹십자(0.74%) 등이 상승한 반면 동성제약(-3.96%), 한미약품(-2.06%), 유한양행(-1.86%) 등은 내렸다.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3.28%), SK텔레콤(2.34%) 등이 껑충 뛰었다. 외국인들이 LG유플러스 35만주, SK텔레콤 15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KT도 1.97% 올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전날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아시아나IDT가 5.28% 하락했고 에어부산(-4.91%), 아시아나항공(-3.17%), 금호산업(-0.36%)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CJ그룹 계열사들의 부진도 눈길을 끌었다. CJ씨푸드(-5.98%), CJ헬로(-2.20%), CJ(-0.8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농업주와 비료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적인 대북 식량 지원사업에 대해 시의적절하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다. 조비(19.16%), 경농(8.39%) 등이 급등했고 남해화학(6.10%)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도 부진한 가운데 삼성중공업(-1.08%), 현대중공업(-1.23%), 현대미포조선(-1.44%), 대우조선해양(-0.87%) 등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화장품주들도 약세를 이어갔다. 에이블씨엔씨가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로 3.42% 하락했고 잇츠한불(-1.70%), 코스맥스(-1.49%), LG생활건강(-0.73%), 아모레퍼시픽(-1.18%) 등이 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7%), LG화학(-0.56%), 현대모비스(-1.50%), POSCO(-0.80%), 신한지주(-0.44%), NAVER(-0.4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98포인트(0.41%) 하락한 2168.01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1억원과 9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31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4844만주, 거래대금은 5조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3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84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08포인트(1.07%) 하락한 745.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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