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산하 회사이자 미국 대형 이동통신 회사인 스프린트(Sprint)가 최근 발표한 작년 4회계분기 결산(3월 31일까지)에서 휴대 전화 계약자수가 예상보다 감소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의 경쟁사인 ‘T모바일US’와 합병계획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단일 회사로서 존속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휴대 전화 계약자수는 최근 18만 9000명 줄었다. 시장조사회사인 팩트셋(FactSet)이 내놓은 분석가 예상은 11만 7000명 감소였다.

이번 4분기 결산에서는 1주당 순손익도 0.04달러의 적자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내놓은 애널리스트 예상(0.01달러 적자)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

순영업 수입은 4.4% 늘어난 84억4000만 달러. 애널리스트의 예상은 82억1000만 달러였다.

시장조사기관인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한 전문가는 "스프린트는 현재의 자본 구조에서는 단일 회사로 존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매체를 통해 지적했다. 'T모바일US'와 합병이 저지될 경우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스프린트 매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을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스프린트는 T모바일US와 합병할 계획으로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합병이 승인되면, 스프린트의 제5세대(5G)이동 통신 시스템에 대한 투자 확대 및 네트워크의 수준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각을 떨쳐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프린트는 결산 발표 후 회견에서 T모바일US와 합병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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