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140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1일부터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다.

13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곤두박질한 가운데 IT 대형주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급락했다. 페이스북(-3.61%), 아마존(-3.56%), 넷플릭스(-4.37%) 등이 하락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A도 2.66% 떨어졌다.

특히 애플의 경우 완성품 대부분을 대만의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제작하는 바람에 충격이 더 컸다. 5.81% 하락 마감하며 지난 1월 3일 실적쇼크로 10%대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IT 대형주들이 장 초반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4% 하락한 4만2250원, SK하이닉스는 1.50% 하락한 7만24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애플 관련주로 꼽히는 국내 기술주들도 약세다. 같은 시각 LG이노텍이 1.8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0.62%), 삼성SDI(-2.05%) 등도 각각 약세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LG전자(-0.71%),  LG디스플레이(-0.86%) 등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미국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밤 중국의 보복관세 성명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종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양국의 힘겨루기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10.83포인트(0.52%) 하락한 2068.18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750억원대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이슈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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