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개사 AI 등 164건 디지털 사업 추진, 금감원 '보안실태' 점검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국내 금융회사 중 66%가 인공지능(AI) 활용 등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회사 108개 중 71개사(65.7%)가 올해 164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총 5845억원(회사당 평균 8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17개사, 카드 8개사, 보험 32개사, 증권 14개사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별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가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 순을 보였다.

63개사(58.3%)는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중 36개사(33.3%)는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미등기 임원 포함)으로 지정했다.

특히 은행·카드사들이 보험·증권보다 디지털 전담조직 설치 비율이 높았는데, 상위 4개 시중은행 평균 인력 수는 194.5명을 기록했다. 또한 64개사(59.3%)는 디지털 전문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으로 사이버 위협 확대와 전산장애 증가, 내부통제 역량 부족 등의 리스크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정보보호 자율평가 제도 시행,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및 정보보호위원회 운영 적정성 점검 등을 통해 금융사의 IT자율보안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이버 침해 보안실태를 점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의무화, 전자금융이용약관 개정 등 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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