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약세 & 화장품주 '혼조'...코스피 208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08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증시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만찬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성공여부를 3~4주 내에 알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증시가 낙폭을 다소 줄였고 약세에 머물던 국내 증시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포스코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4만265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50% 상승한 7만4600원을 기록했다. IT 대형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애플 주가 급락 여파로 삼성SDI(-2.51%), LG이노텍 (-0.46%)등이 하락했다. 삼성전기(1.55%), LG디스플레이(0.57%), LG전자(1.56%) 등은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54% 상승하며 단숨에 30만원 선을 회복했다. 증권선물위원회 제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2심 승소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0.51% 상승했다. 또 명문제약(4.60%), 제일약품(4.60%), 대웅제약(1.72%), 녹십자(1.58%) 등이 올랐고 한미약품(0.50%), 동화약품(0.31%) 등도 강보합을 유지했다. 파미셀은 6.81% 급등했다.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는 껑충 뛰었다. 차기 총수를 조원태 한진칼 회장으로 정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한진칼(12.57%)이 급등했고 한진칼우선주도 6.88%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날 한진칼 78만주를 순매수했다. 대한항공(2.16%), 진에어(2.93%)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항공주 전반으로 훈풍이 확산되며 아시아나항공(0.34%), 티웨이항공(0.27%) 등도 올랐다.

건설주 중에서는 GS건설이 2.67% 올랐고 동부건설(1.52%), 대림산업(1.27%), 삼성엔지니어링(0.62%), 대우건설(0.62%)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이 3.50% 하락했고 현대중공업(-0.91%), 대우조선해양(-0.55%), 삼성중공업(-0.13%) 등이 약보합으로 마쳤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에이블씨엔씨(2.22%), 제이준코스메틱(1.88%), 아모레퍼시픽(0.51%) 등이 상승한 반면 코스맥스(-2.47%), LG생활건강(-0.3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42%), SK(0.80%) 등이 올랐고 현대차(-0.78%), LG화학(-0.45%), 신한지주(-1.11%), 현대모비스(-0.93%) 등은 약세였다. SK텔레콤과 기아차는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3포인트(0.14%) 상승한 2081.84로 마감했다. 기관이 33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598억원과 285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8858만주, 거래대금은 5조7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88종목이 올랐고 325종목이 하락했다. 7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6포인트(0.19%) 오른 710.1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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