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믿을 수 없어 & 중국 핵심 경제지표도 부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 중국 갈등 완화 움직임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종목들이 있었다. 바로 중국 관련주들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갈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섰지만 상황을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속에 일부 중국관련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CNBC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협상단이 곧 베이징에 갈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일본서 열릴 G20 회의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길 희망한다고 했다. 미-중 무역긴장 완화 움직임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일부 중국 관련주들은 웃지 않았다. 중국 의존도가 큰 캐터필라의 주가는 0.13% 하락했다. 역시 중국 관련주인 3M의 주가도 0.62% 떨어졌다. 중국 관련성이 큰 반도체 종목 마이크론 테크도 0.26% 내렸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0.15% 하락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해서 너무 자주 말을 바꾸자 미국 일각에선 “트럼프는 이제 제발 골프나 치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중국 관련 발언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일부 중국 관련주들은 중국 관련 호재성 뉴스에도 웃지 못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지표가 악화되는 등 중국 경제가 이상 조짐을 보이는 것도 중국 관련주 하락 배경 중 하나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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