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주 실업수당청구 급증...연준 내년초 QE축소확대 안할 듯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악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12월 첫째주와 둘째주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늘어난 게 원인이다. 

그런데 통상 월간 고용지표는 그 달의 첫째주와 둘째 주 등 2주간의 고용만 갖고 산출되기 때문에 12월 1~2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었다는 건 12월 전체의 고용지표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19일(미국시각)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둘째주인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주 연속 급증하면서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노동부 집계 결과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급증한 37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로 시장 예상치(33만4000)를 크게 웃돈 것이다. 아울러 그 전주(12월 첫 주) 수치도 당초 집계됐던 것보다 1000건 상향 수정됐다. 따라서 12월 들어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첫 번째주 36만9000건, 두 번째 주 37만9000건으로 2주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 셈이 됐다. 아울러 4주 이동평균치는 1만3250건 급증한 34만350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다음달 초 발표될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월별 고용지표는 해당 월 첫 주와 두 번째 주 2주간의 것만 갖고 집계한다. 1~2주 고용동향을 체크한 뒤 나머지 2주간은 집계작업을 벌이며 익월 첫 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게 월간 고용지표이기 때문이다. 
 
한편 10월과 11월 신규고용자수가 연이어 20만명을 웃돌았던 미국 월간 고용지표가 12월에 갑자기 나빠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1월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내년 1월초 발표될 미국의 2013년12월 고용지표가 나쁜 것으로 나올 경우 양적완화 축소기조에 유연성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라면 적어도 내년 1월 이후 양적완화 축소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되긴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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