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형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결국 농협금융지주의 품에 안기면서 증권계는 물론 국내 금융그룹간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 농협금융지주의 위상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5일 증권계에 따르면 임종룡 농협 금융지주 회장이 이끄는 NH증권이 결국 KB금융지주와의 치열한 경쟁을 뒤로하고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 농협금융지주는 물론 임 회장의 입지까지 크게 넓혀줄 전망이다.
 
우선 농협금융계열 NH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의 인수로 단숨에 금융투자업계 1위 증권사로 도약한다.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현재 우리금융이 보유한 지분 37.9%를 확보하게 된다. 향후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산총계는 29조7694억6900만원, NH농협증권은 6조4192억468만원으로, 이번 인수로 자산총계 36조원 수준의 거대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
 
현재 업계 1위는 KDB대우증권이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은 일단 '분리 운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통합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구조조정도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이번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의 사활을 건 싸움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임종룡 회장이 이끄는 농협금융지주가 이긴 것이다. 그것도 국내 최대 금융그룹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은 그간 국내 증시에서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과 함께 빅3의 위상을 지켜왔고 여기에다 NH농협증권까지 합하게 되면 업계 1위 도약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 경우 후발 금융그룹인 농협금융그룹의 업계 위상도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 시절 뛰어난 업무능력을 과시했던 임종룡 회장 부임후 올린 첫 대형 승전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임종룡 회장의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명장이 이끄는 금융그룹은 역시 다르다는 인식도 확산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계기로 임종룡 회장과 농협금융그룹이 어떻게 한단계 더 도약해 갈 것인지도 금융권의 커다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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