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100억달러 이하, 또는 동결이면 시장 안정 예상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29일(미국시각) 끝나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신흥국 불안 확산여부, 그리고 미국 주요기업 4분기 실적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27일 국내외 증권계에 따르면 미국의 1월 FOMC회의와 관련해선 현재 3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안은 신흥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지난해 12월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추가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다. 양적완화 규모를 750억달러 규모에서 650억 달러 규모로 추가 축소할 가능성이 그것이다. 이는 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차기 의장인 옐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100억달러를 더 축소시켜 놓고 임기를 끝낼 것이란 예상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한편 1월에도 100억달러를 추가 축소할 경우 시장이 받는 충격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100억달러 축소 예상과 관련해선 그간 악재로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시장에 어느정도의 충격은 주겠지만 아주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두 번째 유력한 시나리오는 1월 FOMC에서 만큼은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잠시 중단할 가능성이다. 이는 최근 끝난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을 향해 양적완화 축소에 페이스 조절을 해 줄 것을 요청 해 놓은 데 따른 전망이다. 특히 라가르트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현재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신흥국 상황이 불안하다”고 전제,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을 기해줄 것으로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미국이 이런 요구를 수용할 경우 연준발 신흥국 위기 가능성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이 100억달러 이상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 경우 신흥국과 미국 주식시장 불안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도 미국의 주요 기업이 실적을 줄줄이 발표하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캐터필라 포드 듀폰 퀄컴 구글 페이스북 등이 그들이다. 
 
아울러 신흥국 상황과 관련해선 아르헨티나 위기가 다른 신흥국 전반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특히 IMF측은 아르헨티나 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언제든 즉각 지원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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