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하락 & 조선주 혼조...코스피 206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2060선을 회복했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가 2%대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겠다고 선언하는 미국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 같은 소식이 삼성전자에 반사이익 기대감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IT 대형주들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74% 상승한 4만3150원을 기록했다. 장중 4%대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0.85% 하락한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87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39만주를 팔았다. IT대형주 중 LG전자(3.40%), 삼성전기(2.71%), LG디스플레이(0.90%), 삼성SDI(0.96%) 등이 올랐다. LG이노텍은 등락 없이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3.72% 하락한 18만10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대주주가 블록딜(대량매매)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7% 상승했다. JW생명과학(7.19%), 대웅제약(4.49%), 유한양행(3.81%), 동화약품(2.89%), 종근당(0.22%) 등이 올랐고 한미약품(-0.25%), 녹십자(-0.79%), 광동제약(-1.72%)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 관련주들은 미국의 관세부과 유예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현대차(-1.55%), 기아차(-3.17%) 등이 하락했고 자동차 부품주 중에서는 한온시스템(-4.41%), 현대모비스(-2.30%) 등이 내렸다.

조선업종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2.30%), 현대중공업(0.47%), 삼성중공업(1.06%) 등이 올랐고 현대미포조선(-1.01%)은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부진을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2.31%), 잇츠한불(-2.75%), 제이준코스메틱(-0.45%), 한국콜마(-0.30%) 등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등락 없이 마쳤다.

개별종목 중 자화전자는 화웨이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며 5.73% 뛰어올랐고 유니온은 중국의 희토류 보복 가능성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3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한지주(0.44%), KB금융(0.11%)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0.15%), SK텔레콤(-0.96%), POSCO(-0.64%), NAVER(3.38%)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54포인트(0.27%) 상승한 2061.2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75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원과 72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1605만주, 거래대금은 5조2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60종목이 올랐고 466종목이 내렸다. 6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0.27%) 상승한 703.9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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