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섹터 3% 이상 곤두박질...미국증시 에너지주 추락

미국 해상 원유 채굴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해상 원유 채굴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3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급락했다. 낙폭도 확 커졌다. 미국-중국 간 무역긴장 확대, 미국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가가 연일 추락하고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에너지 가격이 추락했다.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인 WTI CRUDE는 배럴당 58.15 달러(한국시각 24일 새벽 5시21분 기준)로 5.32%나 폭락했다. 같은 시각 ICE BRENT CRUDE도 배럴당 67.90 달러로 4.35%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PROB GAS는 3.73% 미끄러져 내렸다. NATURAL GAS만이 1.45%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형 오일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BP PLC가 2.36%, 쉐브론이 2.24%, 엑손모빌이 2.34% 각각 추락했다. CONOCOPHILLIPS 주가도 5.63% 곤두박질쳤다. 로얄더치쉘은 1.98% 하락했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무려 3.13%나 붕락하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무관하게 일하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고 강조한 가운데, 미-중 무역긴장이 더욱 고조된 것이 유가 붕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6으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 악화도 원유 수요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유가, 증시에 모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이란 간의 긴장 관계가 더는 악화되지 않은 점, 사우디가 유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점 등도 유가 추락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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