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관계 악화 속 미국경제 둔화 우려도 커지자 돈이 주식대신 국채에 몰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추락하면서 국채가격이 껑충 뛰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 경제까지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돈이 국채에 몰렸다. 국채금리 추락은 미국증시 금융주, 소비주에 직격탄을 가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2.27%로 직전 거래일 대비 2.64%나 낮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연 2.13%로 2.23%나 떨어졌다. 이밖에 5년물 국채금리는 2.069%까지 내려 앉았고 30년물 금리도 2.708% 수준에 머물렀다.

이 방송은 "10년물 국채금리가 19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증시에 타격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불안이 심화되면서 이것이 미국 경제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돈이 국채에 몰리자 국채금리는 떨어지고 미국증시는 하락했다는 것이다. 국채금리가 낮아졌다는 건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국채금리 추락은 저금리를 싫어하는 금융주를 짓눌렀다. 미국증시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모건스탠리(-1.84%) 바클레이즈(-0.79%) 버크셔헤서웨이A(-0.64%) T로웨(-1.74%) 골드만삭스(-1.84%) 뱅크오브아메리카(-0.99%) 씨티그룹(-0.93%) 웰스파고(-1.26%) JP모건체이스(-1.08%) 등의 주가를 줄줄이 떨어뜨렸다.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도 1.10%나 하락했다.

CNBC는 "국채금리 추락 및 그에 따른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 고조는 이날 미국증시 내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 섹터의 주가를 가장 크게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소비재 섹터는 0.49%, 생필품 섹터는 1.79% 각각 하락했다. 소비재 관련 종목 중에선 스타벅스(-0.59%) 얌브랜드(-1.18%) 코스트코(-0.40%) 코카콜라(-1.03%) P&G(-2.09%) 등이 하락했다. P&G는 다우 지수를 짓누르는 5대 종목에 속했다. 이밖에 소매 유통주 중에서는 달러제너럴(-1.64%) 리바이스(-0.32%) 베스트바이(-0.82%) 월마트(-0.24%) 타겟(-0.98%) JC페니(-3.56%) 등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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