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관세 충격은 유럽증시 및 미국증시 에너지주에 타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가 폭락하고 이것이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까지 강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 폭탄을 가하기로 한 것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4.47 달러(한국시각 6월1일 새벽 5시3분 기준)로 3.59%나 곤두박질 쳤다. 아울러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3.27 달러로 5.85%나 추락했다. 미국산 유가가 폭락을 넘어 붕락에 이르는 상황이 나타났다.

CNBC는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 제품에 대해서도 최고 25%의 관세 폭탄을 가하기로 한 것이 주요 자산시장을 뒤흔들었다"면서 "유가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유가 추락은 유럽증시 에너지주 급락에 영향을 미친데 이어 미국증시에도 악영향을 가했다. 이날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급락하면서 미국증시 3대 지수 하락을 거들었다.

뉴욕증시 주요 정유주 흐름을 보면 쉐브론(-1.33%) 엑손모빌(-1.67%) 등 양대 정유사의 주가가 1% 이상씩 추락했고 로얄더치쉘(-0.75%) BP(-0.76%) 등 다른 정유주들도 더불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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