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악화 속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인하 필요성 존재"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폭등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추락하면서 금값이 연일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25.19 달러(한국시각 4일 새벽 5시6분 기준)로 1.53%나 치솟았다. 전날의 1.32% 폭등에 이어 연일 솟구쳤다. 금값은 직전 거래일에 강세장 기준인 1300 달러 선을 상향 돌파한데 이어 이날 더 높이 날았다. 금값은 2월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발 관세 갈등이 확산되고 미국 경제지표마저 악화되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추락하자 금값이 연일 뛰었다. 잘 알려진대로 달러와 금은 단기대체재 관계다. 국제시장에서 금은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 수요자들의 매입가격 부담도 완화된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23으로 0.53%나 곤두박질 쳤다"고 전했다. 직전 거래일의 0.41% 급락에 이은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2.1로 전월의 52.8은 물론 시장 예상치 52.3을 모두 밑돈 것이 달러를 떨어뜨렸다. 게다가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엔트루이스 연방 준비은행 총재가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 경제가 위험하다"면서 "조만간 금리인하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달러 추락 vs 금값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직전 거래일엔 클라리다 연은 부의장이 비둘기적 발언을 하더니 이날엔 불라드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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