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지표 부진, 불라드 "금리인하 필요" 주장 속...국채금리 또 폭락, 금융주엔 저가매수 유입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일(미국시각)에도 미국 국채금리 폭락세는 이어졌다. 미국 제조업 경제지표 악화 속에 세인트루이스 연방 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인하 필요성 제기"까지 가세하자 국채금리가 또다시 곤두박질 치면서 국채가격이 연일 폭등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국채가격이 연일 뛰고 있는 것이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급기야 연 2.08%까지 내려 앉았다. 직전 거래일의 2.14%보다 더욱 곤두박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에도 2거래일 전(2.22%) 보다 크게 떨어졌었다. 연일 폭락세가 이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마찬가지다. 이날엔 2년물 금리가 1.85%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직전 거래일의 1.93%보다 대폭 떨어졌다. 직전 거래일에도 국채금리가 2거래일 전의 2.07% 보다 아주 크게 떨어졌는데 이날에도 수직 하락했다.

이날 3개월물 국채금리는 2.34%로 여전히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단기금리역전 현상’이 지속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2.1로 전월의 52.8은 물론 시장예상치 52.3을 모두 밑돌면서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특히 미국의 5월 마킷 제조업PMI는 50.5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무역갈등 고조 속에 미국 제조업도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경제가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금리인하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주요 국채금리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폭락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은 반등했다. 지난주 미국 금융주 하락 폭이 워낙 컸던데 따른 반발 매수가 일어났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바클레이즈(+0.80%) 버크셔헤서웨이A(+0.91%) 골드만삭스(+0.38%) 뱅크오브아메리카(+0.30%) 씨티그룹(+0.74%) 웰스파고(+0.34%) JP모건체이스(+0.47%) 등이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엔 이들 종목의 주가가 1~2% 대 일제히 하락했었다.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6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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