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개선 기대, 미국-멕시코 불안 완화 기대, 파월 연준의장의 비둘기 발언 등이 유가에 훈풍

뉴욕증시 스크린의 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가 최근의 폭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미-중 관계개선 기대감, 미국-멕시코 협상 기대감,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및 그에 따른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 부각 등이 유가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사우디 등 일부 산유국이 올 하반기에도 감산을 지속할 것으로 전해진 것도 유가 반등을 거들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2.02 달러(한국시각 5일 새벽 5시1분 기준)로 1.21% 상승했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3.56 달러로 0.58% 올랐다.

국제 유가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미국의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 발표 등으로 폭락 또는 급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반등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5일(미국시각) 미국-멕시코 고위급 협상에서 현안에 대한 타결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의 무역갈등은 대화, 협상으로 해결 될 것으로 항상 믿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카고 지역 연준 컨퍼런스 연설에서 "무역 충돌에 따른 충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경기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들이 이날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유발시켰고 유가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미국증시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오르자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1.61%나 급등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1.13%) 엑손모빌(+2.38%) 등의 급등세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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