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외의존도 낮아 피난처 역할 & 러시아, 대중국 원유수출 급증

인도 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인도 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증시와 러시아증시가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11일 유안타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러시아 증시가 6월에 각각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증시의 경우 모디 총리 당선이 확정된 5월 하순 이후 오름세가 커졌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경우 '낮은 대외의존도'와 'GDP(국내총생산) 대비 높은 원유순수입 비중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미-중 무역분쟁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하며 ‘모디노믹스’가 다시금 탄력받을 것"이라며 "내수시장 확보, 낮은 대외 단기 채무비중에 따른 재정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인도증시는 하반기에도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러시아의 경우 중국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줄이는 과정에서 대중국 원유 수출이 늘어나는 등 수혜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대중국 원유수출 증가율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19.9%를 기록하며 러시아 경제에도 보탬이 됐다. "원유순수출이 러시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로 높아지며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민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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