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나흘 만에 하락...유로-파운드 약세는 주가 하락폭 제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격화 우려, 그에 따른 국제 유가 추락 등이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다만 유로 및 파운드 가치 절하는 유럽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2% 내린 7367.62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115.68로 0.33%,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374.92로 0.62% 각각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 까지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유럽증시를 견인했다.

이날엔 무역갈등 재고조 우려가 다시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윗 등을 통해 "중국과 훌륭한 합의가 아니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유로를 비롯한 다른 통화들은 미국 달러 대비 절하돼 있어 미국에 커다란 약점을 주고 있다"고 지적, 무역전쟁이 중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으로 확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 같은 무역갈등 지속 여파 등으로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국제 유가가 추락한 것도 유럽증시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9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1.03 달러로 4.20%,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85 달러로 3.92% 각각 폭락한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이날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가 급락한 것은 유럽증시 수출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 유럽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8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87 달러로 0.34%,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89 달러로 0.28% 각각 하락한 상태서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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