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지난 5월1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지난 5월1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오는 19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여기는 내 구역’으로 확신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Fe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마다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가 현재의 2.25~2.50%를 유지할 가능성을 17일 오후 3시29분(한국시간) 현재 80.8%로 집계했다. 나머지 19.2%는 0.25%포인트 인하다.

그러나 바로 다음인 오는 7월31일 회의에 대한 전망은 전혀 달라진다.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68.2%, 0.5%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은 15.3%로, 현재 수준 유지 가능성은 16.5%로 매우 희박해진다.

Fed가 과연 이번 회의에서 오는 7월의 인하에 대한 시장 전망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주목된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단어가 "인내심(patient)"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그동안 "인내심"을 강조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적절한" 통화정책을 언급했다. Fed의 성명서가 이런 변화를 뒤따를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해 Fed의 금리인하를 거듭 불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 들어서는 아예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19일 회의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그동안 언행을 봤을 때, Fed가 7월31일 회의에서도 금리를 안 내린다면 또 다시 거침없는 폭언을 쏟아낼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이 Fed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 간섭 때문은 아니다. 미국의 경제지표 흐름과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Fed가 지난해의 4차례 인상을 일부 되돌려야 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19일 FOMC 성명서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금리인하를 당연시하는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안에 정면충돌까지도 감수할 것인지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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