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AP, 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미국시각) 좌충우돌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모두 압박했다. 파월에겐 금리인하를 종용했고 드라기에겐 환율조작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포르투갈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을 통해 "유로존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유럽중앙은행이 또다시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부당경쟁을 하려 한다"면서 "유럽도 중국 등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수년간 교묘한 수법으로 환율을 조작하면서 미국에 대해 불공정 행위를 해 왔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아니면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신호를 발신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월가 일각에선 "연준, 즉 FOMC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은 경계요인"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 정도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또다시 겁박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뭘 하는지 지켜보자"면서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 줄 것을 또다시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나오는 19일(미국시각) 어떤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설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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