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저공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국채금리 하락에도 미국증시 금융주들이 상승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국채금리가 장중 추락하다 막판에 낙폭을 줄인 데다 다른 증시 여건은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후 2.02%까지 반등하며 전날의 2.03% 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는 1.97%까지 떨어지며 2%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월가 일각에선 연말에는 10년물 금리가 1.7%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전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향후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 전날에 이어 이날 10년물 금리를 또 떨어뜨렸다. 특히 그간 "연내 금리동결 전망"을 해 오던 골드만삭스 마저 이날엔 "연내 2차례 금리인하 전망"으로 수정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금리 저공행진이 지속됐다. 그러나 로이터가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는 등 일각에선 경계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77%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틀 전엔 1.87%였던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워낙 크게 떨어진 탓에 이날엔 제자리걸음 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추락했다가 장 막판에 낙폭을 줄이면서 미국 금융주들도 힘을 냈다. 국채금리만 하락 했을 뿐 이날 G20 기대감, 국제 유가 폭등 등이 미국증시 여건을 호전시킨 것도 금융주를 반등케 했다.

이날 미국증시 내 주요 금융주 중에선 모건스탠리(+0.74%) T로웨(+1.62%) 버크셔헤서웨이A(+0.62%) 골드만삭스(+0.03%) 씨티그룹(+0.75%) 웰스파고(+0.46%) JP모건체이스(+0.25%)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오른 가운데 금융 섹터의 주가는 0.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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