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추가감산 발표 땐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미국시간) 오후로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 테크(이하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단순히 반도체 업종에만 영향을 주기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마이크론의 상반기 매출에서 화웨이의 비중은 13%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화웨이와 관련한 부분이 다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JP모건은 "화웨이에 수출하던 물량을 대체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5일 국내 증권계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관련해 다양한 진단을 내놓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는 추가 감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만약 마이크론의 감산 규모가 가동률 기준 5% 이상일 경우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마이크론의 재고현황과 실적 전망 발표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 향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중국 화웨이를 거론하며 반도체 업황 전망치를 하향한다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 상황인 경우에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0.55% 하락한 4만5250원, SK하이닉스는 0.60% 내린 6만65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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