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기대 후퇴는 유가 약세요인 vs 미-이란 갈등 격화는 유가 지지요인

뉴욕증시 스크린의 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증시 내 정유주는 하락했다. 미-중관계 호전 기대감 후퇴가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7.88 달러로 0.03%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5.09 달러로 0.35% 상승했다.

앞서 로이터는 아시아시장 마감 무렵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유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대형은행 3곳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푸둥은행은 미국과의 거래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G20 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미-중 협상 재개 발판 마련" 정도의 기대만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 금물은 유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추가 제재에 대한 행정명령 서명에 이어 이날에는 트윗을 통해 "이란의 그 어떤 공격도 엄청나고 압도적인 힘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이란 갈등이 격화된 것은 유가 낙폭을 제한하거나 지지하는 요인으로 인식됐다.

유가 혼조 속에 이날 미국증시 내 에너지주들은 하락했다. 쉐브론이 1.02%, 엑손모빌이 0.88%, BP가 0.76% 각각 떨어졌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83%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