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이 이들 주가에 악영향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FAANG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바이오-헬스케어 주가는 급락했다. 당국의 규제 방침과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기술주 및 커뮤니케이션 섹터 대표 기업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아마존(+1.04%) 애플(+2.16%) 넷플릭스(+0.53%)의 주가는 오른 반면 페이스북(-0.62%)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0.67%)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90%나 진척됐다"면서 "연내 타결할 길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애플 등 중국매출 비중이 큰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미국 상원에서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방침을 밝히면서 페이스북과 알파벳A는 하락했다.

또한 이날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1.08%나 하락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젠(-0.92%) 길리어드 사이언스(-2.63%)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도 1.25%나 하락했다. 주요 제약주 중에서는 머크(-1.99%) 애보트랩(-1.52%) 일라이릴리(-3.48%) 존슨앤존슨(-1.66%) 등의 주가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누그러뜨린 것은 바이오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기업들은 신제품 출시에 많은 돈을 쓴다. 저금리를 선호한다. 그런데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이들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제약산업 또한 규제관련 산업이라는 점에서 계속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약값 인하 요구, 오바마케어 논란 등이 잠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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