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뉴스, 빈 살만 왕세자 - 이재용·정의선 만남 등 소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영영자지 아랍뉴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26~27일 한국방문에 대해 역사적("history-making")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27일자(현지시간) "왕세자 방한이 비전2030을 격상시킨다"라는 기사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역사적인 한국 방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경제 개혁 완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두 나라는 전통적인 석유협력의 차원을 넘어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공동 ‘비전실현사무소’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올해 84세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아들로 부총리와 국방장관을 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국정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석유수출에 의존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을 주도하고 있다.

아랍뉴스는 빈 살만 왕세자가 26일 서울 남쪽의 성남 VIP공항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았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자동차, 관광과 건강에 대한 상호협력 확대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국 국민들이 국방과 경제 협력을 통해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실현사무소’는 서울과 리야드에 각각 세워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선임부회장이 참석했다"고 아랍뉴스는 소개했다.

이 신문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날 이어서 삼성그룹의 이태원 VIP  영빈관에 초대돼 젊은 대기업 총수들과 더 깊은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아랍뉴스는 숫자요약을 통해

• 83억 달러(9조6131억 원) - 26일 체결 경제협력 추정 규모.

• 16 – 환경친화적 자동차와 수소기술 관련 합의를 포함한 양국 정부의 양해각서(MOU) 체결 건수.

• 15 –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이 체결한 MOU 건수.

• 60억 달러(6조9492억 원) - 아람코와 S-오일의 정유소 건설 등에 관한 합의 추정규모.

• 18억 달러(2조840억 원) -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APC의 프로판 탈수소반응 개발 협력사업비.

로 정리했다.

이와 함께 아랍뉴스는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중동지역 안정을 헤치는 테러행위를 규탄했으며 이번 주 예멘 후티 반군의 아브하 민간공항에 대한 인명살상 공격이 비난대상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중동지역 긴장으로 인해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한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으며, 양국 정상은 두 척의 일본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공격을 받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촉구했다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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