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금리인하 기대감 부각에 국채금리 하락 이어져...그러나 증시 분위기 호전되면서 금융주는 상승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3일(미국시각) 독일 국채금리가 추락하고 미국 국채금리도 하향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과 미국중앙은행이 비둘기파 인사를 경쟁적으로 내정한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5%로 전일(1.98%) 대비 더 낮아졌다. 또한 이날 2년물 미국 국채금리 역시 1.76%로 전일의 1.77%보다 낮아졌다. CNBC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시절 자신의 경제참모였던 크리스토퍼 월러, 주디 셸턴 등 두 살람을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가 자신의 최측근이자 비둘기파 인사인 두 사람을 연준에 진입시켜 금리인하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인식됐다. 트럼프는 또 트윗을 통해 "유럽, 중국 등이 환율조작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대응해야 한다"면서 연준을 향해 또다시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행동이 이날 미국 국채금리를 더 하락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마이너스 0.4%에 근접하며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 역시 차기 총재에 비둘기파 인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를 내정했다. 이것이 독일의 국채금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미국증시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여겨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또한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올랐고 금융섹터의 주가 또한 0.6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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