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7월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증시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성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실효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8일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능성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금리인하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할 경우 소비와 기업투자가 증가하는 한편 주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이 7월 말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하지만 금리인하가 증시에 반드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의 성장세가 동반돼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웰스파고은행의 파울 크리스토퍼는 이 매체를 통해 "만약 금리인하 이후 경제주체가 자금차입을 원하지 않는다면 투자 지출은 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경기 불확실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제정책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6월에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확장기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경기하강을 시사하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6월의 고용확대에도 불구하고 7월 말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들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호조가 미국경제의 견조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금리인하가 이를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일반적으로 경기하방 위험이 커지는 시점에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지만, 경기 위축 우려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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