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지표부진 속 사흘 만에 약세...국내 코스피 지수도 2070선 후퇴

사진=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8일 장중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으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증시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14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75.65포인트(2.49%) 급락한 2935.41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장중 3000선 이하로 밀려났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 내린 2997.81로 장을 시작해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확대 중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 우려, 중국경제 부진 등도 중국증시 냉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금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실무회담에서 중국은 외국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발표하며 이를 대미 압박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오는 12일 발표될 중국의 6월 수출입은 각각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국 경제 위축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사흘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51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30.07포인트(1.06%) 떨어진 2만1516.3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선행지표는 예상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핵심기계류 수주가 전달 대비 7.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4.5% 감소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국내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내림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3분 현재 직전거래일보다 37.27포인트(1.77%) 내린 2070.32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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