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하이트진로가 러시아 주류시장에서 급성장해 주목된다.

8일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하이트 브랜드 알리기 행사인 '하이트 섬머 폼 페스티벌(Hite Summer Foam Festival)'을 진행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하이트진로가 러시아에 맥주 판매를 본격화한 지 3년 만에 이루어진 최초의 러시아 오프라인 행사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야외 활동 인구가 가장 활발한 계절은 여름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겨냥해 블라디보스톡 해양공원 내 바(Bar)인 선셋 아쉬람(Sunset Ashram)에서 맥주 거품을 활용한 브랜드 행사를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메인 행사 전일인 5일에는 해변에 시음 부스를 마련해 하이트 알리기를 진행했다. 이어 메인 행사일인 6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현지 유명 디제이와 셀럽들을 초청해 파티를 열었다. 이틀간 시음 등에 나선 현지 관객이 900명을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전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켜 판매 증대로 이어 갈 계획"이라며 "올해 5월 블라디보스톡 내 자체 실시한 현지 맥주 포함 브랜드인지도 조사에서 최초 상기 브랜드 5위, 최 선호도 브랜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조사에서 하이트를 알고있다는 응답이 87.4%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실제로 블라디보스톡내 도소매 및 주류판매점 대다수에서 쉽게 하이트 제품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2016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소주의 세계화를 진행하면서 러시아에도 지역 시장에 맞춰 맥주 판매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2016년 8만상자에 불과하던 맥주판매량은 매해 고속 성장을 거듭해 3년간 연평균 98.8%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또 러시아 내 소주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 5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주류 체인 판매점 빈랩에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 대표 소주 제품들을 입점시켰으며, 모스크바 현지 마켓인 아샨 및 아시아 식료품점에 입점하는 등 꾸준히 현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소규모지만 지난해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전년대비 1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하이트 측은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주류 소비 최상위 국가 중 하나"라면서 "시장 맞춤형 전략 및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주류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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