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 통신장비주 등 일제히 하락...코스닥 66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3%대 하락하며 660선까지 밀려났다.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및 장기화, 대기업의 실적악화, 미-중 무역협상 우려 등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30위권 기업 가운데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장비주를 비롯해 통신장비주들도 일부 일본 수출규제 수혜주를 제외하고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하락한 종목이 상승종목의 10매가 넘는 1100종목을 기록하는 등 코스닥 시장이 힘을 잃은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직전거래일 대비 1.21% 하락한 5만7300원에 마감했다. 신라젠은 4.44% 내린 4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헬릭스미스(-4.40%), 메디톡스(-5.12%), 휴젤(-5.85%), 셀트리온제약(-2.71%), 에이치엘비(-2.82%), 제넥신(-2.50%) 등도 내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실질심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3.89% 떨어졌다.

제약바이오 이외의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통신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2.50%)를 비롯해 파라다이스(-5.87%), SK머티리얼즈(-3.39%), 에스에프에이(-5.06%), 컴투스(-1.53%) 등도 내림세로 마쳤다. CJ ENM(0.34%)과 스튜디오드래곤(1.91%)은 상승 마감했다.

통신장비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기산텔레콤(-7.90%), 전파기지국(-6.90%), 유비쿼스(-5.65%), RFHIC(-4.36%), 다산네트웍스(-3.94%) 등이 미끄럼을 탔다.

또 반도체장비주 중에서는 에스티아이(-13.90%), 주성엔지니어링(-10.22%), 원익홀딩스(-9.29%), 하나머티리얼즈(-8.42%), 네패스(-7.84%), 원익IPS(-7.77%)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동진쎄미켐은 일본수출규제 반사이익 기대감에 11.11%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후성도 1.56% 올랐다.

남북 경협주들도 경협 기대감 하락으로 재영솔루텍(-10.95%), 특수건설(-10.54%), 제이에스티나(-10.24%), 아난티(-6.91%)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5.45포인트(3.67%) 하락한 668.7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6억원과 2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26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7억5494만주, 거래대금은 4조1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10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1163종목이 하락했다. 18종목은 보합이었다.

외국인들의 이날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은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에이치엘비, 셀트리온헬스케어 비에이치 등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46.42포인트(2.20%) 내린 2064.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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