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는 유럽증시 압박...독일 5월 산업생산 호조는 증시낙폭 제한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가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정책 추진 기대감 및 독일 산업생산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은 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549.27로 0.05%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543.51로 0.20%,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589.19로 0.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05% 낮아진 389.90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22만명을 웃돌면서 시장 예상치(16만명)는 물론 전월 수치(7만2000명)를 모두 크게 웃돌면서 서프라이즈를 나타내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고 이것이 이날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게다가 독일 도이체방크가 초저금리 및 경기둔화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1만8000명을 감원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은행의 주가가 5% 이상 급락한 것도 달갑지 않은 뉴스였다.

그나마 프랑수아 빌루아 프랑스 중앙은행총재가 전날 CNBC에 출연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 그리고 이날 발표된 독일의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점 등은 유럽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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