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속 파월 의회 증언 앞둔 점 등이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속에 미국증시에서 바이오-헬스 관련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 주목받았다.

8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내 바이오-헬스케어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1.54%나 곤두박질쳤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는 0.75%나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다우존스 –0.43%, 나스닥 지수 –0.78%, S&P500 지수 –0.48%)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3대 지수 낙폭을 훨씬 웃돌았다.

CNBC는 이날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서도 알렉시온 파머(-3.84%) 인사이트(-2.66%) 암젠(-1.99%) 바이오마린 파머(-1.9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또한 제약주 중에서는 머크(-1.82%) 화이자(-1.41%) 등이 다우존스지수군 내 하락률 상위 5대 종목에 포함됐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무려 22만명에 달하면서 시장 예상치(16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고 이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바이오-헬스 주가를 연일 짓눌렀다. 잘 알려진 대로 바이오 기업들은 고금리를 싫어한다. 신제품 개발에 많은 돈이 들어가고 그에 따라 차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속에 바이오 관련주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유다.

또한 이날 CNBC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금리정책에 민감한 종목들의 주가에 불확실성을 안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번스타인이 "기술업종의 밸류에이션이 15년래 가장 높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바이오테크 관련주들이 하락한 것도 주목받았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주요국 성장률 둔화가 우려된다"면서 "글로벌 증시 전망을 낮춘다"고 밝힌 상황에서 미국증시 바이오, 헬스 관련주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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