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전날의 폭등세 뒤로하고 '숨고르기'...유가 의존도 큰 러시아 증시도 하락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의 폭등세를 뒤로하고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열대성 폭풍 배리(Barry)의 미국 상륙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우려 및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영국 선박 나포 위협 등 중동갈등 지속에도 이날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원유 수요 부진 전망을 내놓은 것이 악재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0.47 달러로 0.07% 상승했다. WTI는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9분에는 0.10% 하락한 상태로 거래되다가 그 후 반등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4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6.76 달러로 0.3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OPEC은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2927만배럴(bpd)로, 올해 대비 134만배럴(bpd)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은 또한 미국의 압도적인 원유생산 증가 가능성도 점쳤다. 이것이 이날 유가를 짓눌렀다. 전일 비슷한 시각에는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4% 대의 폭등세를 기록했다가 이날 숨고르기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 폭등세가 꺾이자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쉐브론의 주가는 0.01% 하락한 반면 엑손모빌의 주가는 0.08% 상승했다. 유가 흐름이 꺾이면서 이날 유가 의존도가 큰 러시아 주가지수는 1398.88로 0.6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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