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자동차부품 · 생명보험 약세...코스피 2090 회복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09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또 다시 사상최고를 경신하며 국내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도 5조원을 넘어서며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다만 일본의 수출제재 확대 우려에 개별재료를 중심으로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혼조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흐름이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IT 대형주와 화학주, 화장품주들이 올랐고 생명보험사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6% 상승한 4만68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6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가운데 이날 255만주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0.13% 하락하며 7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가 4.13% 급등했다. 일본이 2차전지를 수출 규제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이 삼성전기 27만주를 순매수했다. 개별종목 중 삼화전기가 같은 재료로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화콘덴서도 17.27% 급등했다. 삼성SDI(0.84%), LG이노텍(1.82%), LG디스플레이(1.18%) 등이 올랐고 LG전자는 0.43% 하락했다.

제약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2.72% 반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4% 내렸다.

JW홀딩스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에 대해 유럽 특허청 등록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JW중외제약(7.43%)도 껑충 뛰었다. 현대약품(6.82%), 명문제약(2.97%), 한올바이오파마(1.49%), 유한양행(0.88%), 한미약품(0.50%) 등이 오름세를 탔다. 파미셀도 3.24% 올랐다.

화장품주 가운데 LG생활건강이 2분기 매출액 개선 기대감에 3.79% 급등했다. 한국콜마(3.57%), 아모레퍼시픽(2.17%), 코스맥스(0.99%) 등도 올랐다. 반면 에이블씨엔씨는 0.44% 하락했고 토니모리는 실적 우려감에 3.90% 떨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아시아나항공(2.80%), 에어부산(2.33%)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아시아나IDT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자동차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판매부진과 노조의 총파업 소식에 3.62% 하락했고 기아차(-1.86%), 쌍용차(-0.54%) 등도 내림세였다.

자동차주의 약세로 자동차부품주도 부진했다. 현대모비스(-1.70%), 현대위아(-0.50%), 한창(-0.43%), 만도(-0.30%)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한국항공우주는 외국인의 연일 순매수가 지속된 가운데 이날 4.26% 급등했다. 후성은 일본 수출제재 수혜 종목으로 10.00%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생명보험사들이 실적부진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화생명이 5.17%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웅진코웨이(-4.32%), 코오롱글로벌(-4.28%)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73%), 신한지주(0.56%), NAVER(1.69%), KB금융(1.36%), 삼성물산(1.40%) 등이 올랐고 SK텔레콤(-0.38%), 삼성에스디에스(-1.16%)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9포인트(0.45%) 상승한 2091.8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5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60억원과 32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7450만주, 거래대금은 5조1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8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8종목이 내렸다. 97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7포인트(0.05%) 하락한 674.4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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