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사진=뉴시스.
황창규 KT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KT 황창규 회장은 경찰 수사 받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KT 등 경쟁사를 제치기 위해 잰걸음을 놓고 있어 주목된다. 시기가 묘하다. KT CEO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수도 있는 요즘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심상찮다. 최근엔 5G 가입자 점유율 30% 이상 달성을 통해 이동통신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날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J헬로 인수 후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승계와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CJ헬로 인수를 통한 도약 계획을 더욱 구체화했다.  하 부회장은 특히 "CJ헬로 인수 결정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라는 양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한 또 다른 전략과 실행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CJ헬로는 업계 1위답게 매우 우수한 임직원 역량과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 회사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고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날 취임 1주년을 맞은 하 부회장은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똘똘 뭉쳐 쉴 새 없이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5G 점유율 29%를 달성해 기존 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면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5G 시장에서 일등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당찬 행보는 이동통신업계 2위 KT의 황창규 회장이 문재인 정부 들어 이런저런 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란 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광화문 KT 본사 등을 또 압수수색했다. KT 새 노조 등이 지난 3월 경영고문위촉 등과 관련해 황창규 회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KT의 CEO 리스크 속에 LG유플러스 등 경쟁업체는 KT가 가진 영토(점유율)를 뺏기 위해 잰걸음을 놓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T가 CEO 리스크를 언제쯤 해소할 수 있을지는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황창규 씨는 계속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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