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식통 "한-일 극단은 피할 듯"...소식통 "그래도 외교노력 등 출구전략 서둘러야"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의 반도체 관련 전시물.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의 반도체 관련 전시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한-일 대립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입장에서도 극단의 상황까지 가기엔 너무 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상황인식이 한국 반도체 업계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일본에서 공급 규제에 나선 소재부품 비상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대만, 국내에서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고 필요한 실험에도 착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러시아산 재료 조달 문제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근본적인 대책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소재 자립화 움직임이 본격화 할 것이란 점이다.

한편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 관련 소식통은 "일본이 규제하는 소재를 삼성전자 등이 특별히 많이 축적해 놓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는 일본이 진짜 극단의 선택을 할 경우 우리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미국, 일본 기업을 포함해 전세계 핵심 IT 기업 80%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일본의 규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피해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점에서 일본도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극단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그렇더라도 워낙 중대 위기 상황인 만큼 정부와 해당기업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 및 대체 소재 확보 노력을  다각적으로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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