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의 급락에 이어 또 추락했다. 미국 석유비축량 예상보다 적은 감소, 미국 휘발유 재고 급증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7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51 달러로 1.93%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63.55 달러로 1.24%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360만 배럴이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92만 배럴 감소 예상) 보다 아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이날 유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미국석유협회도 "7월12일 주간 미국의 석유비축량이 4억6000만 배럴로 140만 배럴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2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전일의 급락에 이어 이날에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비슷한 시각엔 WTI와 브렌트유가 2% 이상씩 하락했다. 미국-이란 관계 호전이 전일의 유가 급락 이유였다.

유가가 연일 추락하자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섹터의 주가가 1.15%나 하락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0.50%) 엑손모빌(-0.59%) BP(-2.31%) 등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유가에 민감한 러시아 주가지수도 1361.58로 1.48%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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