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 매출 우려 부각 vs IBM 실적은 긍정적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뉴시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와 IBM의 희비가 크게 엇갈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 종목의 실적 명암이 하루 뒤 미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주목받게 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가 최대 11%대까지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2분기 주당순이익이 0.60센트로 시장 전망치 0.56센트를 웃돌았지만 글로벌 가입자 매출이 기대이하인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에서 디즈니 등의 부상으로 넷플릭스의 실적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가입자 위축 우려가 부각됐다. 동영상 스트리밍 경쟁격화 속에 글로벌 구독매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49억2000만 달러로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외 주가가 추락했다. 이날 CNBC는 이 같은 넷플릭스 관련 뉴스를 집중적으로 전했다. 

반면 이날 IBM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대(한국시각 18일 새벽 5시 17분 기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실적 호전 영향이다. IBM은 2분기 주당 순이익이 3.17 달러로 시장 예상치(3.07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규장 거래에 앞서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은 애매했다. 2분기 주당 순이익은 74센트로 시장 예상치 71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230억 8000만 달러로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게다가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로 향후 순이자수익 악화 우려도 존재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BOA 주가는 오락가락 하다 0.69% 올랐으나 시장의 환대를 받는 수준은 아니었다. BOA의 애매한 실적 속에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88%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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