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파운드, 엔화가치 이틀 연속 절상...이날엔 이들 통화의 절상폭도 확대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전일에 이어 또 절상됐다. 이날엔 이들 통화의 절상폭도 전일보다 더 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으나 그간 미국 달러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진단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게다가 뉴욕 연은 총재가 강한 금리인하를 촉구한 것도 주요국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6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73 달러로 전일 대비 0.44%나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541 달러로 0.87%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 역시 107.32엔으로 0.58%나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전일 비슷한 시각엔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0.10% 정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0.17% 정도,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0.13% 정도 각각 절상됐는데 이날엔 이들 통화의 절상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달러화의 가치를 급락시킬 만큼 부진하진 않았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1만6000명으로 전주 대비 8000명 늘었지만 시장 예상엔 부합했다. 7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21.8로 전월(0.3)은 물론 시장 예상치(3.9%)를 아주 크게 웃돌았다.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는 크게 절상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단기 경제 분석을 통해 미국 달러가치가 6~12% 과잉절상됐다고 진단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한편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71로 0.52%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CNBC는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을 향해 "빠르고 강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달러 약세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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